‘국악기 제작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국악기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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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전통 소리의 자존심이 되다

    신명이 나서 저절로 어깨가 들썩이거나 한스러움에 목이 메는 듯한 소리, 국악이다. 이러한 국악이 선사하는 힘의 8할은 국악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악기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있는 ㈜국악기유림의 백은종 대표는 ‘장신의 손길로 우리의 전통 소리를 빚어내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경북 칠곡군에 위치한 ㈜국악기유림은 전국 국악시장 불교상회 초중고 전문 국악학교에서 인정받고 있는 국악기 전문 기업이다. 40여 년 이상의 기간 동안 국악기를 연구 제조해온 노하우로 최고 품질의 원자재를 수급해 명품 국악기를 제조하고 있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에 장구 수백 개를 납품하며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 장구를 소개했으며 다수의 해외 국가에도 많은 물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고집에서 탄생하는 국악기를 세계로 알리다

    ‘전통 소리를 위한 국산 제작은 지켜내야만 한다는 것이 저의 지론입니다.’라며 백은종 대표는 모든 제품을 국내산 재료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작업하는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국악기유림에서 사용하는 나무 소재인 경우 나이가 많은 나무를, 가죽은 방목해서 최소 6년 이상 키운 소의 가죽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 이유를 묻자 ‘나이가 많은 나무는 나뭇결이 잘 살아나 연령이 어린 나무보다 아름다운 외형을 갖기 때문이죠. 그리고 방목한 소의 가죽은 숙성도 더 잘 되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오랫동안 두터운 관계를 맺고 있는 거래처에서 목재와 가죽을 원자재로 들여오면 그 이후의 과정은 전부 국악기유림에서 진행되는데, 나무의 속을 파서 건조하고 가죽은 잘 펴서 말리는데 이 과정이 상당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그렇게 악기 모양을 갖춘 나무 통에 가죽을 덮어씌워 형태를 완성하고 나면 그 위에 옻칠을 하거나 단청을 그려 넣으면 완성이 된다. 국악기유림에서 제작하는 북은 2m40cm의 지름을 가진 양주에 있는 대형 법고에서부터 소북에 이르기까지 약 4~50가지. 장구도 사물놀이용, 농악용, 민요용 등 쓰임새에 따라 2~30여 종에 이른다.

    백은종 대표는 전통을 지켜나감과 동시에 국악기 대중화에도 힘쓰고 있다. 그에 대한 일환으로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의 북과 문양을 시도하며 더 나은 방향과 더 나은 제조법을 도입해 다양한 국악기를 제작해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그는 국악의 대중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학교에서 국악을 예술 수업에 접목시키는 시도가 늘어나자 기꺼이 해당 학교에 국악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우리의 소리여서 어렵고 힘들어도 국악기 제작을 멈출 수 없다고 말하는 백은종 대표. 그는 좋은 국악기를 계속 만들고 국내외에서 국악 소리가 울려 퍼지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했다. 좋은 나무를 보면 작품이 떠올라 작업대 앞에 설 수밖에 없다며 예술인으로서 오롯이 작품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날을 꿈꾸고 있다.

    전 세계에서 울리는 국악기의 소리를 듣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앞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싶냐는 질문에 백은종 대표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앞으로도 전통 국악기를 계속해서 제작할 것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생긴다면 악기 박물관과 악기 체험 학습장, 국내외 전통악기 전시회를 통해서 우리의 전통 국악기를 보급하고 알리는데 노력할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국악기 제작의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백은종 대표와 ㈜국악기유림의 직원들. 이들의 자부심과 긍지가 울림이 더 깊은 국악기를 탄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