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이 내가 봉사해야 할 곳이라는 걸 한 눈에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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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 Philanthropy Award 수상자 특집] 아시아 지역에서 나눔의 아이콘이라 불릴 만한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아시아 팔린트로피 어워드(Asia Philanthropy Award)시상대에 선 사람들의ㅡ 면면에서는 인간애와 성실함, 대범함 등이 느껴진다. 그들이 살아온 인생사가 얼굴에 고스란히 묻어나기 때문이다. 1960년대부터 한국의 도시 빈민을 위해 봉사를 해온 일본의 노무라 모토유끼 씨, 미얀마 어린이를 위한 교육지원활동과 민주화를 위한 사회활동 등을 펼쳐온 미얀마의 마웅저 대표, 대한민국 최초로 외국인 노동자와 소년원생 등을 위해 치유 연극을 도입한 노지향 대표,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우물을 만들어주기 위해 10년 간 각종 활동을 펼친 노국자 할머니. 이외에도 소중한 의미를 지키고 사회적 변화를 위해 활동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Asia Philanthropy Award 수상자 특집에서는 이들이 펼친 나눔의 시작과 변화에 대해 매주 하나씩 살펴볼 것이다.

2015년 제1회 필란트로피 어워드 올해의 필란트로피스트
|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

2015년 필란트로피 어워드의 주인공은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였다. 1931년 일본에서 태어난 올해 만 86세인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는 1970년내 한국 빈민 선교 활동을 하던 중 청계천 도시 빈민을 대상으로 빈민 구호 활동을 전개했다. 당시 청계천 빈민 운동을 하던 고 제정구 의원을 만난 노무라 모토유키 목사는 한국의 도시 빈민과 한국인 노동자들에게 일본인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을 속죄하는 마음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그는 1973년부터 1985년까지 약 12년 동안 한국을 50여 차례 방문해 청계천 도시 빈민을 위해 구호 활동을 펼쳐 나갔다. 그는 일본은 물론 독일, 뉴질랜드 등까지 지원을 호소하고 나섰으며 그 당시 7,500만엔(약 8억원)을 모아 지원했다. 본인의 활동은 모두 사비로 충당했고 심지어 도쿄에 있는 자택까지 팔아 지원금을 모았다.

<노무라 모토유키, 사진제공, APA>

 

<사진제공,APA>

“1968년, 청계천변 판자촌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속절없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고 이곳이 내가 봉사해야 할 곳이라는 것을 한 눈에 알았습니다.”

‘노무라 리포트(부제:청계천변 판자촌 사람들 1973-1976)’는 그가 당시 활동을 하면서 사진으로 찍은 청계천 판자촌 빈민들의 삶과 모습이 담긴 사진집이다. 청계천변 판자촌, 판자촌 사람들, 철거되는 판자촌, 오늘의 청계천 이라는 목차로 3년 간 그가 보고 느낀 청계천 빈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한국의 역사와 삶의 적나라함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그는 한국인 못지 않게 한국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위안부 소녀상을 찾아가 과거 일본의 죄를 대신 속죄하기도 했고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의 농성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장애 아동을 돕는 일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어느 덧 세월이 흘러 머리가 희고 주름이 많아 졌지만 그는 여전히 국경을 넘어 필란트로피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멋진, 목사이자 사회운동가이자 봉사자다.

“한국은 내 인생의 기반이었고 내게 맡겨진 소망의 땅입니다.“